[뉴스핌=이영기 기자] 현대증권이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하려는 KKR(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측 인수금융을 추진한다. 인수금융 규모는 1050억원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KKR가 인수하는 한토신의 인수금융 1050억원을 현대증권이 추진한다.
KKR측이 한토신 지분 매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한토신 2대 주주인 아이스텀파트너스(이하 아니스텀)와 지분 31.51%를 1주당 1650원에 매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한토신 인수를 위해 KKR측은 최근 ‘파이오니어’라는 투자회사를 세우고 한화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8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이오니어의 계획은 사모펀드 800억원, 인수금융 500억원 총 1300억원을 조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증권이 맡은 실제 인수금융 규모는 추가 지분매입과 이자발생 분 등을 포함한 10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관계자는 “현대증권은 이번 자금 조달과 관련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금융은 현대증권이 전체를 책임지고 100억원은 자기자본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른 투자자를 통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독자적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인수금융 맨데이트(mandate)만 받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