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74달러에 인수,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 M&A
[뉴스핌=김동호 기자]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미국 바이오기업 인터뮨을 83억달러(8조466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로슈에겐 지난 2009년 제네텍 인수 이후 최대 규모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슈는 인터뮨 주식을 주당 74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가 총액은 대략 83억달러다.
이는 지난 22일 인터뮨 주가 대비 38% 가량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또한 인수설이 본격화된 12일 주가에 비하면 63%나 높은 수준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터뮨 인수에는 로슈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결국 로슈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따라 로슈는 인터뮨이 개발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 '퍼페니돈'을 갖게 됐다.
이 약물은 유럽과 캐나다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 약물로 승인됐으며 미국에서는 허가 검토단계로 올해 말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세버린 슈완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인해 폐질환 관련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2015년에 미국 내 퍼페니돈 출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