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최수현 금감원장, 'KB 경징계' 거부권 행사 저울질 왜?

기사입력 : 2014년08월25일 16:05

최종수정 : 2014년08월25일 17: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제 가능성 낮아..."경징계 부담 회피 모양새 갖추기" 해석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문제의 적정성을 두고 금융감독원이 여론 동향 파악에 나섰다.

최 원장의 'KB 제재'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인 가운데 금감원이 실제 동향 파악에 나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결정의 신중함을 위한 과정이라는 측면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장의 결정이 여론에 좌우될 가능성 자체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경징계에 대한 여론의 부담을 피하기 위한 '모양새 갖추기'라는 시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 제재심 결정이 나온 이후 자체 채널을 가동,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의 제재심 결정에 대한 최 원장의 거부권 행사 적정성 여부를 타진했다.

제재심은 22일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주전산기교체 내부 갈등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각각 주의적 경고의 경징계를 결정했다. 금감원이 사전 통보한 문책적 경고보다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중징계를 강조했었기에 최 원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라 구속력이 없다. 최 원장이 결정을 거부하면 그만이다. 다만, 이제껏 금감원장이 제재심 결과를 뒤집은 적이 없는 데다 'KB 제재' 국면 장기화에 따른 경영공백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금감원이 자체 채널을 동원, 최 원장의 거부권 행사의 적절성을 타진한 결과, 부정적인 여론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거부권 행사는 혼란만 가중할 뿐 금감원을 위해서도 별 이득이 될 게 없고 '경징계'라도 징계는 내려졌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수용해야 한다고 하더라, 거부할 경우 혼란스럽고 경징계냐 중징계를 떠나 감독원이 징계를 안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KB금융이나 국민은행의 위법, 부당한 행위가 안 드러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금융 노조의 입장은 이와 다르기는 하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정무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KB 제재 감경은 임영록 구명로비와 모피아 제식구 감싸기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금융당국은 이번 결정을 반려하고 재심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도 "금융감독원은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내린 징계를 경감해 의혹만 증폭시킨 결과를 낳았다"며 "최 원장은 제재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금감원 내부도 제재심 결과 수용 쪽에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의견과 당사자(KB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서 제재심에서 결정을 한 것이니 존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원안대로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재심 위원들이 결정을 한 것이니 어떡하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현 제재심의 대심제(피조치자와 금감원 검사국을 대질시키는 제도)를 도입하고 피조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소명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현 제재심 틀을 만든 것이 최 원장이라는 점에서 최 원장이 제재심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최 원장의 최종 제재 결정에 앞서 시중 여론 파악에 나서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동시에 모양새 갖추기에 불과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원론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집행하겠다고 해놓고 여론을 살피고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 여론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모양새 갖추기나 쇼일 가능성이 많다. (실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지난 22일과 주말에 출근하지 않고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심 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과 관련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제재심의 결과 및 검사 관련 부서 실무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 다각적으로 고민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겠다"며 "빠른 시일내 제재심 심의 결과에 대해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