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식품업계가 하반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을 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38년만에 이른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공행진을 하는 고기와 과일 가격으로 인해 선물세트 판매가 더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이를 위해 식품업계 내부에선 임직원의 판매를 독려하는 사내 프로모션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내부 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 인센티브 책정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임직원이 주변 지인에게 선물세트를 추천해 판매하게 될 때, 판매금액의 3%를 인센티브로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중이다. 동시에 최고 100만원 상당의 CJ상품권을 지급한다.
주목할 점은 이 프로모션이 CJ제일제당 뿐 아니라 CJ그룹 전 계열사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CJ그룹 임직원이 약 5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프로모션의 위력은 만만치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맞서 동원F&B는 각 부서별, 개인별 인센티브가 별도로 책정 됐다. 지인 추천 등을 통해 많은 판매를 한 부서를 1~3위로 꼽고 1등이 부서가 1명당 8만원, 2~3등 부서가 인원당 각각 7만원, 6만원을 받는다.
이 외에도 개인 판매가 가장 많은 상위 10명에게 모두 3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상그룹은 사내판매 이벤트 사이트를 마련해 청정원과 대상웰라이프, 종가집, 복음자리 등 브랜드의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사우들과 지인추천 판매분에 대해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우선 청정원과 웰라이프 세트를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청정원 금BI 5돈, 아이패드,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매주 2명을 추첨해 매직쉐프 에어프라이기를 증정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년 대비 신장율를 기준으로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중이다. 전년 대비 사내판매 신장률이 20%를 넘으면, 2%, 50%를 넘으면 5%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식품업계들이 앞다투 추석 선물세트 임직원 프로모션을 준비하면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이 예년 대비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식품업계의 내부 프로모션은 매년 있어왔지만 올해는 더욱 각별하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만큼 추석 시즌에 더욱 매진할 수밖에 없는 것. 특히 늦여름시즌의 무더위로 인해 신선식품 보다는 가공식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식품업계가 의욕을 불태우는 이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주춤하지만 추석선물세트는 예년 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위한 업계의 매출 신장 노력이 안팎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추석선물세트 매출에 따라 업체간, 임직원간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