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배당만 연9%, 시세차익도 매력적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25일 정오 12시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도 예금금리 1%대 저금리 시대가 정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두자리수대 수익률을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잘 찾으면 배당만으로 약 10%에 근접한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있다.
◆ 가장 강한 시장에 접근하라
글로벌 금융시장 가운데 가장 활활 타오르는 이른바 '핫스팟(hot spot)'에 투자하면 손실을 볼 가능성보다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현재 글로벌 증시 가운데 지속적으로 대량의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는 분야는 단연 미국의 에너지 관련 업종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 업종 가운데 두자리수에 가까운 배당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종목과 투자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이를 위해 먼저 검토할 조건은 ▲소형주가 아닌 중형주급 이상일 것 ▲시가총액이 25억달러(약 2조5446억원) 이상일 것 ▲연간배당수익률이 최소 6% 이상일 것 ▲일평균 거래량이 최소 50만주 이상일 것 등이다.
소형주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 등 실적 변동이 클 수 있고 이에 따라 연간 배당 수익률도 들쭉날쭉할 수 있다.
또 소형주는 거래물량 자체가 작아 주가변동성이 높을 수 밖다. 따라서 투자자가 향후 원하는 가격대에 보유물량을 쉽게 현금화 할 수 있으려면 중형주 이상이 바람직하다.
◆ 배당수익률 9%…주가강세로 차익 기대
이 가운데 일평균 거래량이 최소 50만주~100만주 이상 확보되면서 동시에 최근 연간 배당수익률도 6%에서 9%대까지 나오는 종목으로는 크레센트포인트와 린에너지, 뱅가드내추럴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 특징은 올해 1분기 말 저점을 기록한 뒤 거래가 증가하면서 최근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10%에 근접했던 배당수익률도 당시에 비해 1%~2%포인트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고 게다가 6%대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과연 지난 1년간 기록한 배당수익률이 앞으로 1년 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정답은 당연히 '미지수'일 것이다.
하지만 향후 몇년간 '북미 에너지르네상스'로 불리는 에너지 업종의 활황 흐름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고점을 찍고 반전할 때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같은 이유에서 오히려 배당 증액도 기대할 수 있다.
◆ 크레센트포인트, 생산증가로 실적개선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서 함께 거래되는 크레센트포인트에너지(종목코드:CPG)는 전통적인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 시추업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90억달러, 배당수익률은 6.1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활발한 유전 인수를 통해 자산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대비 순이익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된 배경은 올해 상반기 유가가 강세를 보인데다 지난해부터 유전을 추가인수하면서 생산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가 지속되는 반면 투자는 전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 수준으로 유가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올해말부터 내년 상반기 동안 수익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센트포인트는 최근 5일간 바닥권에서 주가가 5% 가까이 상승, 7%대를 바라보던 배당수익률이 6%대 초반으로 불과 1주만에 급격히 떨어지며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여전히 에너지 업종 중형주 가운데서 매력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린에너지, 활발한 포트폴리오 조정
린에너지(종목코드:LINE)는 텍사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단순히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산가치 및 현금흐름 극대화 관점에서 활발한 자산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대폭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구조가 양호하고 잔존연한이 긴 유전으로의 자산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 15일에도 장마감후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린에너지가 20억달러 규모의 텍사스주와 서부오클라호마 지역에 걸친 그래나이트워시 유전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은행 2곳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래나이트워시 유전은 연간 4억달러의 세전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유전으로 현재 시장가치는 15억달러~2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에너지는 이렇게 조달된 자금과 채권발행 등을 통해 최근 데본에너지로부터 23억달러에 사들인 유전 및 천연가스전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린에너지는 미결제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전고점 근처까지 빠르게 회복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린에너지의 경영진은 주주가치 환원을 크게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의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9.33%를 기록, 에너지 업종 중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 뱅거드내추럴, 비용절감통해 수익성 개선
원유생산 및 개발업체인 뱅가드내추럴리소시스(종목코드:VNR)는 유전탐사 및 개발 측면에 중점을 둔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뱅가드내추럴의 지난 2분기 세전수익은 전년대비 약 22% 증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생산량은 44% 확대됐으나 지역별 공급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피낸데일천연가스전을 인수했는데 저비용 시추업체인 울트라페트롤리엄을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돼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뱅가드내추럴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오다 지난달 말부터 일시 급락해 10%대 조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회복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4일 루이지애나 북부와 텍사스 동부에 걸친 천연가스전을 헌트오일로부터 2억78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시장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나 이로 인해 금융비용은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뱅가드내추럴의 연간배당수익률은 8.41%대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