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템플스테이 취지에 충실하려고 한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이건호 국민은행장(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KB금융그룹 임원진이 22일 경기도 가평균 백령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모습 <사진제공=KB금융지주> |
이 행장은 이날 경기도 가평의 한 사찰에서 KB금융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이 참여한 템플스테이 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주전산기) 기종을 구상하는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IBM과 유닉스 모두)최종 제안을 받아놓고 결정을 하자는 게 (지난) 5월30일 이사회에서 제안했던 것"이라며 "그날 이사들은 감독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자고 결정한 것이고 (감독원) 결과가 나왔으니 제가 제안한 안이 있는 것을 의논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또 금감원 결정에 대해서는 "당국결정에 왈가왈부 안 하는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금감원 검사에서 정병기 상임감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맞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징계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감경 사유에 대해 묻자 "그렇게(중징계) 징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 소신껏 답했다"고 했다. 제재 국면 과정에서 은행 영업이 위축됐다는 우려에는 "직원들이 흔들지지 않고 열심히 잘 해줬다"며 "앞으로도 잘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그동안 별 문제 없었고 화합도 잘 돼 있었다"고 말했다.
지연되고 있는 임원 인사를 두고는 "인사는 미리 얘기하는 게 아니다"며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찰에 먼저 도착한 임 회장도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라며 "임원들도 같이 한마음으로 그런 마음을 바로잡는 일정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템플스테이 취지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 행장이 비해 이날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