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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서 '에볼라지역 봉쇄'에 주민 폭력시위

기사입력 : 2014년08월21일 14:00

최종수정 : 2014년08월21일 14:00

정부 관계자 몰래 탈출하자 주민들 '격분'

[뉴스핌=권지언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라이베리아에서 일부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한 수도 몬로비아의 슬럼가 웨스트포인트를 무장 보안군이 순찰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몬로비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가 가족을 데리고 해당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항의했고, 폭력 시위로 이어졌다.

이날 라이베리아 군과 경찰은 해당 관계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공중으로 총을 쐈다.

격분한 주민들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한 주민은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 대응이 "비인간적 조치"라며 "아무런 경고도 없이 봉쇄해버리면 아이들 먹을 것은 어떻게 구하러 가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라이베리아지역은 에볼라에 감염된 서아프리카 국가 네 곳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다. 현재까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는 466명으로, 감염자는 834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망자 수는 1229명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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