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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20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민식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 기자간담회에 참석, 작품에 참가한 계기와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는 ‘루시’를 연출한 세계적 거장 뤽 베송(55)이 함께 했다.
‘제5원소’ ‘니키타’의 뤽 베송이 연출하고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영화 ‘루시’는 우연히 신종마약 배달책으로 전락한 여성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뇌 능력을 100%까지 활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최민식은 루시를 마약 배달책으로 사용하는 악당 ‘미스터 장’을 연기했다.
영화 ‘루시’로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치른 최민식은 “섭외를 받고 제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며 “출연하게 돼 좋았다. 정말 여러모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뤽 베송은 “최민식이 참여를 거절했다면 아마 죽여버렸을 것”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과연 외국 영화는 어떻게 작업할까 궁금했다. 뤽 베송 감독의 현장 시스템이 어떨지 호기심이 많았다”며 “외국 영화가 한국과 얼마나 다른지 느껴보고 싶었고, 충분히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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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의 뤽 베송 감독(오른쪽)과 배우 최민식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민식은 “(스칼렛 요한슨과 연기하면서)말이 통하지 않는 건 의외로 중요하지 않다. 사악한 감정으로 대사를 했을 때 정말 잘 받아준다는 느낌이었다”며 “말은 안통해도 교감을 하고 있다는 기분에 무척 짜릿했다”고 회고했다.
미스터 장을 연기한 데 대해 최민식은 “실망스러웠다”고 자평했다. 최민식 “외국 작품에 적응해나가는 단계라고 생각된다.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니 산만하지 않았나 싶다”며 “연기에 확신이 안 들었다. 다른 식으로 찍자며 뤽 베송 감독을 많이 괴롭혔다”며 웃었다.
이날 ‘루시’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식은 ‘명량’에 대해서도 몇 마디 언급했다.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최민식은 “과분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며 “물론 평가가 여러 가지지만 ‘명량’이 남긴 대중과 소통한 긍정적인 부분은 무척 놀랍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좀처럼 극장을 안 가시는 먼 친척이 전화를 다 주시더라. 아흔이 다 된 분이다. 당신께서 볼 만한 영화라고 느낀 듯하다. 정말 ‘명량’은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라는 점에서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등 해외 개봉과 동시에 화제를 모으며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영화 ‘루시’는 오는 9월4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