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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를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20일 용산CGV에서 열린 '루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뤽 베송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마련된 영화 ‘루시’ 기자간담회에 최민식과 참석, 영화 안팎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5원소’의 뤽 베송이 연출하고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영화 ‘루시’는 졸지에 신종마약 배달책으로 전락한 여성 루시가 우연히 뇌 능력을 100%까지 활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그렸다. 보통 인간은 뇌 능력의 10%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루시’ 시사회 후 간담회를 가진 뤽 베송은 한국배우 최민식을 기용한 이유를 언급하며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최민식은 ‘루시’에서 루시(스칼렛 요한슨)를 마약 배달책으로 이용하는 악당 ‘미스터 장’을 열연했다.
뤽 베송은 “최민식을 캐스팅한 건 그의 재능 덕”이라고 운을 뗀 뒤 “전부터 최민식을 존경했고,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뤽 베송은 “최민식이 만약 ‘루시’ 출연을 거절했다면, 아마 그냥 죽여버렸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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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를 합작한 뤽 베송 감독(오른쪽)과 배우 최민식 [사진=뉴시스] |
최민식이 주연한 영화 ‘명량’의 대해 들었다는 뤽 베송은 “‘명량’으로 한국서 1위인 최민식은 ‘루시’로 25개국에서도 1위”라며 “최민식은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배우다. 박수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뇌의 신비를 다룬 ‘루시’를 연출한 데 이유에 대해 10년 전 직접 마주한 뇌의 신비를 거론했다. 뤽 베송은 “10년 전 연구자를 만났는데, 그에게 인간의 뇌에 관한 신비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언젠가 영화로 만들고자 그 때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화 ‘루시’를 연출하는 데 10년을 소요했다는 그는 “영화에서는 루시가 뇌 능력을 점차 확장해 100% 활용한다. 다만 저는 뇌의 2%밖에 사용할 수 없은 인간이기에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웃었다.
뤽 베송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되레 ‘루시’가 지금 개봉해서 다행이다. 예전에 개봉했으면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화를 극장에 거는 건 아기를 출산하는 과정과 같다. 엄마가 아기에 애정을 쏟듯 영화는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제 원동력”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루시’는 오는 9월4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