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대목 잡기에 돌입했다. 미리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여름휴가철 직후인 추석 연휴 시점이 소비자의 선물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선물세트를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른 추석으로 인한 품귀현상으로 햇과일과 육류 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날씨와 시세 영향을 덜 받는 선물세트가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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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해표는 지난 4일 1~5만원대의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한 '사조해표 추석 선물세트' 100여종을 선보였다. 안심따개 적용으로 안전성을 강화한 참치캔과 연어캔, 100% 우리돼지 통살을 사용해 맛과 식감이 뛰어난 캔햄 '안심팜' 등 사조해표의 다양한 '안심제품'을 선물세트에 확대 구성함으로써 차별화를 더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4일까지 CJ온마트와 대형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 행사'를 실시한다. '사전 예약 행사'는 스팸과 알래스카 연어, 고급유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또한 CJ온마트에서 스팸연어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고, 할인 판매하는 제품을 제외한 다른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동원F&B는 참치캔, 김, 연어캔, 홍삼 등의 다양한 '건강' 콘셉트의 식품들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 200여종을 출시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양극화에 따라 중저가 실속 세트와 프리미엄 세트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대상 청정원은 최저 8000원에서 최고 11만5000원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선택의 폭을 넓힌 추석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했다. 선호도가 높은 3~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올리고당 등 신규 구성품을 추가해 다채로운 세트 구성에 주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른 추석을 맞아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업계가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휴가 직후에 명절을 맞이하는 탓에 저렴한 실속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