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9개월 만에 1천만대 판매…MS·닌텐도 압도
[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 소니가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여전히 건재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소니는 12일(현지시각) 자사의 비디오 콘솔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의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니 PS4. [출처: 소니] |
지난해 11월 15일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PS4는 출시 하루 만에 1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 2월에는 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지난 4월 진행된 소니의 2014년 2분기 실적발표 당시 PS4의 전세계 판매량은 700만대에 달했다. 여기에 약 4개월 만에 300만대를 더 팔아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 판매 속도는 역대 플레이스테이션 제품군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특히 이 판매량은 소니 측의 제품 출하량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구입한 기기 만을 집계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소니 엔터테인먼트 유럽법인 대표인 짐 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퀄른에서 열린 연례 게임스컴 컨퍼런스에서 “‘플레이 스테이션4’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놀라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는 게이머들에게 차세대 게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언 CEO는 “이는 실제 개인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양만 집계한 것"이라며 소매점에 판매된 숫자를 집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PS4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경쟁작 'X박스원'도 출시 초기에는 PS4와 유사한 속도의 판매량을 보였으나, 점차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말 X박스원이 300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올해 4월에는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이후 추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본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 `위 유`(Wii U)는 지금까지 700만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한편 이날 소니는 올 가을쯤 PS4의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PS4를 통해 자신의 게임장면을 녹화하고 이를 곧바로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친구를 초대해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쉐어플레이(Share Play)' 기능도 선보일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