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형성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71센트, 0.72% 하락한 배럴당 97.3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7월 원유생산량이 하루 평균 850만배럴로 추정되며 1987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적인 미국의 원유생산량 역시 일 평균 850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18만배럴 줄어든 일 평균 100만배럴로 추정했다.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등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원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유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Iitrader.com의 빌 바루치 수석 시장 전략가는 "IEA의 보고서가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며 "수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움직였으며 현 상황에서 중요한 공급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WTI가 100달러대를 넘어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WTI는 장중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96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 소식에 13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이날 전일대비 1.73달러(1.65%) 하락한 배럴당 102.95달러대까지 밀려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