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중동 등서 7.3% 급감 보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페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지난달 판매 역시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며 매출 악화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맥도날드는 7월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이 2.5% 감소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1% 감소 대비 크게 부진한 결과를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가 최근 10년간 기준으로 가장 안 좋은 수준이라며 특히 중국에서의 식품 위생 문제 등으로 당분간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판매가 7.3% 줄어들며 0.5% 감소에 그칠 것일던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에서의 동일 매장 매출도 예상치인 2.6% 감소보다 큰 3.2%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맥도날드는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정체 및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0.7% 감소 예상을 뒤엎고 0.5% 증가를 보인 것이 유일한 선전이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빅맥과 스파이시 맥윙스 등의 메뉴에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사용하고 식품 생산일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는 위기를 맞았다.
맥도날드는 중국에서의 육류 생산품 공급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올해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맥도날드는 다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맥도날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0.3% 가량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