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드라기 자신감 지나치다' 투자가 불만

기사입력 : 2014년08월08일 04:03

최종수정 : 2014년08월08일 07:52

지정학적 리스크 및 경기 둔화 지적했지만 인식 및 대응 부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서프라이즈’ 없는 회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투자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치게 크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드라기 총재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을 단행하지 않은 것은 지난 6월 발표한 대응책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7월 인플레이션율이 0.4%로 떨어진 데 따라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고, 이탈리아 경제가 공식 침체에 빠지는 등 실물경기 하강이 두드러지지만 ECB의 대응이 미지근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판단이다.

(사진:신화/뉴시스)

크레딧 아그리콜의 프레드릭 듀크로제트 전략가는 “ECB가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른바 타깃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LTRO)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다소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스콧 티엘 글로벌 채권 헤드는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이 하강하고 있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ECB가 어떤 형태로든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경우 자산담보부증권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ECB의 통화정책 방향은 더욱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 파리바의 켄 와트렛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상실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한 위협 요인이라는 사실을 ECB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전 회의 때의 발언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의 그렉 퍼제시 애널리스트는 “ECB가 기대했던 것만큼 강력한 정책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더욱 높아질 경우 양적완화를 단행해야 할 것”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발렌틴 마리노프 외환 전략가 역시 “이날 ECB의 회의 이후 발언에서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없었다”며 “드라기 총재는 경기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움직임은 엿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드라기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한편 러시아의 맞제재가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5%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