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SC캐피탈 인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윤홍근 제너시스 BBQ(이하 BBQ) 회장이 또 다시 금융업체 인수에서 고배를 마셨다.
5일 금융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이 낸 경영개선계획을 심사한 결과 '불승인’으로 결정을 내렸다.
BBQ가 140억원 규모(지분율 82%)의 유상증자를 통해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획을 허가하지 않은 것. 140억원의 증자자금 조달에 대한 입증이 불충분하다는 것이 금감원 경영평가위원회의 설명이다.
BBQ의 재무상태는 금융업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BBQ의 부채비율은 815%에 달한다.
유동비율 역시 제너시스비비큐는 2년 연속 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그 기업의 단기 지급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단기채무지급능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100%를 기준으로 한다.
자본잠식률의 경우에도 2012년 63%에서 2013년 55%로 줄어들었지만, 지속된 순적자로 인한 자본잠식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손실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제네시스비비큐의 매출액은 175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2년 53억원에서 35억원으로 30%이상 급감했다. 또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금감원 측은 이달 말께 골든브릿지저축은행에 대한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경영개선명령 안건을 금융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