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재조합 박테리아를 이용해 미세조류에서 플라스틱의 원료물질인 ‘숙신산’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통합바이오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숙신산(Succinic acid 호박산)은 바이오화학물질의 핵심 전구체로 추가 화학반응을 통해 플라스틱, 코팅소재, 합성가소제, 우레탄, 솔벤트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번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 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Korea CCS) 2020사업’ 지원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우한민 박사(교신저자) 연구팀과 고려대 심상준 교수 연구팀이 도출한 것으로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7월 24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개발된 박테리아의 경우 미세조류 내 전분을 분해할 수 있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직접 생산해 추가적인 당화효소 없이 고효율의 숙신산을 생산할 수 있다.
본 연구에 사용된 박테리아는 바이오화학, 식품 등의 산업에서 아미노산, 헥산 등을 생산하는데 실제 활용되고 있는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 균주(Corynebacterium glutamicum)를 개량한 것으로 기존사업에 쉽게 적용해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연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해당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므로 관련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우한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화석연료의 고갈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차세대 바이오매스인 미세조류를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