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로 두산중공업·SK하이닉스↓
[뉴스핌=이준영 기자] 한 주간(7월28일~8월1일) 코스피 지수는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중국 경기개선 효과로 1.92% 오른 2073.10를 기록했다. 주중 2082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최경환 경제팀은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LTVㆍDTI 규제 합리화 등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HSBC도 7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18개월만에 최고치인 5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8개 증권사들이 추천했던 16개 종목 중 코스피 대비 1% 이상 오른 종목은 10개, 1% 이상 떨어진 종목은 2개로 집계됐다.
한 주간 실적이 잘 나온 기업과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인한 금융주와 증권주 등이 상승했다.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현대모비스였다. SK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현대모비스는 주간 9.95% 오르며 시장평균대비 8.03%포인트 아웃퍼폼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원화강세에 완성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부품사가 완성차보다 환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원달러 환율 반등에 따른 자동차 업종 투자심리 개선 기대가 있다"며 "현대기아차 중국 생산설비 확장 가능성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추천한 바 있다.
정부의 배당활설화 정책과 LTVㆍDTI 규제 합리화 정책 발표로 금융업종주들도 많이 올랐다.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은 KB금융도 한 주간 9.39%, 시장평균대비 7.47%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5254억원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7% 증가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현대증권은 KB금융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4000억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하반기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같은기간 4.98% 오르며 시장평균대비 3.06%포인트 아웃퍼폼했다. 현대증권은 대우증권에 대해 정부의 내수부양과 배당확대 정책 등 우호적 증시 환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를 전망한다며 추천했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던 두산중공업은 한 주간 11.89%, 시장평균대비 13.81%포인트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주 두산중공업에 대해 "하반기 국내 원전 신고리 5, 6호기와 베트남 화력발전 수주를 전망한다"며 선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2분기 영업이익이 2857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3% 하락하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SK증권의 추천을 받은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53% 하락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 내 IT 수요 확대 및 4분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재고축적 수요를 기대한다"며 추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