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미래에셋, 메리츠, 교보, HMC, 동부증권 긍정적"
[뉴스핌=이영기 기자] 7월 이후 증권주 대부분이 코스피(KOSPI) 상승을 압도했지만 앞으로는 업종 전체가 아닌 개별 증권주에서 투자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비록 증권주가 8월에도 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리인하의 이벤트성 등 최근 랠리의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현재 코스피는 2078.77p, 증권업지수는 1871.24p로 전날대비 각각 2.65p, 5.06p 올라 등락률은 2.65% 와 5.06%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이후에 등락률에서 증권업 지수가 코스피를 눈에 띄게 능가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정부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의 김재홍 스트래터지스트는 이런 배경으로 8월 증시에 대해서도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물가부담이 높지 않은 점과 중국지표의 기대이상 선전 등과 국내의 정책모멘텀 강화로 8월에도 건설, 증권 등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섹터를 좀 더 들여다 보면 그림은 조금 달라진다. 최근 증권주의 랠리가 지속가능성에서 도전받기 때문이다.
우선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이 비용효율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가 있고 기준금리 인하도 이벤트성으로 결국은 과당경쟁구도에는 변화가 없어 증권주의 랠리의 지속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수익성 훼손의 원인은 시장점유율을 두고 일어나는 과도한 수수료 인하경쟁 등 구조적인 것이고 업계 인력도 증권업 라이선스가 증가로 지난 2005년 3만명선에서 2008년에는 4만명선으로 증가해 구조조정 이후에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급등한 주가로 그간의 저평가 메리트가 대부분 소멸된 상태에서 지금부터는 투자성패는 차별화된 개별종목을 찾느냐에 달려있다고 장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이나 메리츠종금증권과 같은 수익모델이 차별화되는 증권사나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벨류에이션 메리트를 봐야 한다는 것. 그는 청산가치에 크게 미달하는 증권주로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동부증권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