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에 분주하다.
38년만의 이른 추석으로 인해 한창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추석 선물세트 준비에 나서는 탓이다. 특히 올해 이른 추석으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식품업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주요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목표치는 전년 추석 보다 약 10% 내외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선물세트 목표를 전년 대비 10% 올렸다. 특히 지난 설에 인기를 끌었던 연어캔 제품이 들어간 복합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회사 측은 알래스카 연어 선물세트를 지난해 17종에서 올 추석에 28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 구성품에 주력했다”며 “다양한 유통채널 전용세트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원F&B 역시 올해 추석 선물세트 생산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약 10% 늘릴 계획이다. 특히 지난 설에 처음 선보였던 캔연어 제품을 3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고 참치캔 선물과 더불어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원F&B은 주력 제품인 참치 선물세트 외에도 홍삼 천지인, 건강기능식품 GNC 등을 통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에도 기대가 높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는 동원몰 등 온라인 채널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 역시 올해 청정원 추석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1% 확대한 334만 세트로 정했다. 올리고당과 참치 등 신규 구성품을 늘리고 새 BI를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실속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대상은 실속 선물세트 품목을 늘려 3~5만원대 중저가 종합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업계가 이처럼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오는 ‘이른 추석’이기 때문이다. 추석은 다음달 8일로 가을은커녕 늦여름이 끝나지도 않은 때다. 이로 인해 수확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과일의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보다 14%비싸진 돼지고기는 물론 암소 감축 사업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한우도 지난해보다 5~10% 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고기나 과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가공식품, 캔식품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더운 날씨로 인한 부패 우려,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한 중저가 선호 현상도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름휴가철이 본격화 되면서 선물세트 수요는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주요 업계들은 내주 중 추석 선물세트 출시를 본격화 하고 추석대비를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