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면서 달러화가 7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화가 내림세를 지속했고, 헝가리 포린트화와 터키의 리라화 등 이머징마켓 통화가 대부분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2% 하락한 1.3410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24% 오른 102.10엔을 기록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이 0.02% 소폭 오른 136.92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25% 뛴 81.21을 나타냈다.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소비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0.9를 기록, 전월 86.4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85.4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주택 가격은 주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S&P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20대 도시 주택 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3%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폭의 상승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대출 조건 강화 등에 따라 주택시장의 활기가 꺾이고 있다는 평가다.
단스케 은행의 토마스 하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연준과 관련된 변수를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방향이 본격적으로 엇갈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파장이 외환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헝가리의 포린트화와 터키 리라화가 1% 이내로 하락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루블화 역시 0.2% 소폭 떨어졌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세계 최대 유제품 업체인 폰테라 코퍼레이티브 그룹이 우유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0.6%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