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경쟁력·솔루션마케팅으로 판로 확대
<포스코 R&D 초경량차체> |
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볍고 강한 자동차 강판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공급하면서 판매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용 소재 넘버원(No.1)을 목표로 자동차 글로벌 메이커 톱15를 비롯해 중국·인도 등 신흥국 시장으로 자동차용 소재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한국GM, 쌍용, 르노삼성과 함께 혼다와 도요타, 닛산 등 일본 브랜드에도 자동차용 소재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GM과 폭스바겐, 르노닛산, 피아트, 포드, 푸조시트로엥 등 글로벌 톱15 자동차 제조사향으로 자동차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포스코의 자동차용 소재 주요 판매국이다. 중국은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사가 진출한 최대의 성장시장이다.
포스코는 GM·폭스바겐·DPCA(동펑 푸조시트로엥)·BMW 등 미국·유럽 자동차사를 비롯하여 도요타·혼다 등 일본계 자동차사를 아우르며 중국 내 전 외자계 자동차사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장성기차·길리기차·BYD 등 중국 로컬 자동차사향으로도 소재 공급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가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사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는 기술의 우수성을 꼽을 수 있다.
초기 포스코는 각국의 현지 공정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소재를 생산·공급하면서 자동차 소재에 대한 품질기술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판매망을 안정적으로 넓혀나갈 수 있었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내판재뿐만 아니라 품질관리가 중요한 외판재 역시 공급 중이며, 외판재 중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사이드 아우터(side outer)도 공급 중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소재마케팅실 이윤한 부장은 “사이드 아우터용 소재는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재 판매 이후 금형 관리에도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HSS강·MAFE강 등 고급 신강종 개발을 통한 솔루션 판매 기반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포스코, 자동차부품 제조 고객사와의 상생 프로그램> |
포스코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멕시코·중국·인도 CGL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중국·인도·멕시코 등 14개국에 29사 47개 가공공장을 운영하며 고객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납기 및 재고 밀착 관리를 통해 고객사의 신뢰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의 이런 노력은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2003년과 2010년 혼다자동차, 2007년 폭스바겐, 2008년 스즈키자동차, 2008년부터 3년 연속 GM 등으로부터 우수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자동차 시장 별 특징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도 포스코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자동차시장의 경우 자국 철강 소재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사와 자동차 소재 품질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상호간 신뢰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포스코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주요 생산거점에 가공센터를 건설하고 솔루션마케팅의 기반으로 테크니컬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완성차사의 제품기준을 만족시키며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폭스바겐 독일공장에 트라이얼(Trial) 소재를 공급 중이며 올해 말 이후 본격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멕시코를 거점화하여 자동차 소재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멕시코는 멕시코 내 자동차사들에 소재를 공급 중이며, 멕시코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70% 정도는 미주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자동차용 소재 판매 확대를 위해 국내외 부품사와의 협업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용 소재 공급망의 품질 및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자동차용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활동을 추진하고, 부품 제조사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해 공동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