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HMC투자증권은 2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 저조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8.8%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이 502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36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형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하며 HMC투자증권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최근 BTX(벤젠, 툴루엔, 자일렌)가 반등에 성공하였고, PX(파라자일렌)/나프타 스프레드가 바닥을 확인하고 500달러까지 확대됐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도 그 개선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PX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지만 하반기 PX/나프타 스프레드가 300~350달러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8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전년동기 대비로는 42.2%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주가는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정제마진의 유의미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고, PX마진도 제한적인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