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도 20%나 증가
이와 함께 21일 이 회사가 발표한 상반기 매출액은 총 1358억위안(약 22조1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독일 부품업체 보쉬(Bosch), 미국 반도체업체인 자일링스(Xilinx)와 함께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반도체업체 XMOS에 2600만달러를 투자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XMOS와 같은 전략적 투자를 위해 화웨이가 전문팀을 신설했으며 유럽에서 매년 2건의 전략 투자를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스마트폰 유럽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XMOS의 나이젤 툰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로 XMOS와 화웨이, 보쉬 등 기업과의 협력관계가 공고해졌으며 이들이 미래의 고객이 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를 배후에 둔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미국 등 서방국 시장 진출 및 투자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영국이 화웨이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유럽 공략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2년 영국의 CIP 테크놀로지에 이어 이듬해에는 벨기에 하이테크 기업을 인수하면 유럽시장에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에는 1000만파운드를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해 올해 문을 열 예정이다.
화웨이는 최근 러시아 2대 이동통신업체 메가폰으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설비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유럽시장 매출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 함께 중국 내수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커졌다. 이 시장이 화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장비 부문에서 에릭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21일 발표된 화웨이의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35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 이익률은 18.3% 증가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2390억 위안(약 39조6000억원), 순이익 210억위안(약 3조444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 증가는 글로벌 LTE네트워크 투자가 증가하고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판매 증가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어센드 P7은 7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