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우크라이나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0선을 지키며 장을 마쳤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포인트, 0.07% 내린 2019.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장중 한 때 0.7% 넘게 떨어지며 2010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으나 개인이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5억원, 82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27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84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격추되며 대외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2기 경제팀 출범의 기대감이 악재 요인을 희석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 사건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 역시 하락 출발했다"며 "오후 들어 삼성전자, 기아차, LG화학 등을 위주로 낙폭을 축소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시총 상위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해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하반기 내수부양 및 증시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인 경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돼 악재와 호재가 혼재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증권 연구원은 "간밤 하락한 미국과 유럽증시에 비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에 대한 우려감은 미미했고 중국 경기 둔화가 진정돼 가는 모습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및 자동차 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코스피는 실적발표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이 3.55%로 크게 하락했다. 뒤를 이어 건설업, 유통업이 1%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업과 운수창고 등은 소폭 올랐다. 대다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장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낙폭을 차츰 줄여 상승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매수세였고 POSCO, 신한지주, KT&G 등은 매도세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포인트, 0.24% 오른 560.26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