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38년만에 이른 추석을 맞이하는 대형마트 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내수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른 추석 대비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8일 앞당긴 내달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선물세트 품목으로 정육세트의 경우 국거리와 불고기거리가 포함된 실속형 세트부터, 구이용과 갈비부위로 구성된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운영한다. 특히 10만원 전·후반대의 중저가형 정육세트 물량을 중심으로 20~4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방사능 여파로 인해 소비가 줄었던 수산물세트의 경우 올해는 3~5만원대 중가형 제품으로 물량을 20% 가량 늘려 추석 대목 법인 및 기업고객의 대량구매 수요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롯데마트> |
홈플러스는 이마트보다 3주 가량 앞당긴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 및 익스프레스, 인터넷쇼핑몰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하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추석시즌' 포문을 열었다.
올해 예약 판매 품목은 한우와 과일, 햄, 통조림, 위생세트, 건강 및 친환경 세트 등 선물 품목을 전년보다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수확이 늦어질 수 있어 두리안, 키위, 멜론 등 열대과일세트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왕새우, 연어, 크랩, 랍스터 등 이색 수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품목별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20%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추가로 신한, BC, KB국민, 삼성, 현대, 외환, 롯데, 하나SK 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18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전국 108개 점포와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사전 예약 판매는 오는 18일부터 1차로 진행되며 한우와 배, 굴비 등 신선식품 26종과 커피, 햄, 포도씨유 등 가공식품 43종, 샴푸, 치약 등 일상용품 22종 등 91종, 최근 롯데마트몰 전용 상품 6종을 추가해 총 97종이 준비됐다. 롯데마트는 향후 예약 품목을 12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롯데/비씨/신한/KB국민/현대/삼성/하나SK/외환)로 예약 구매시 최대 30% 할인 혜택과 더불어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롯데마트몰에서 예약 구매시 오프라인 상의 카드 할인, 롯데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롯데마트몰 마일리지를 추가로 최대 10% 적립해 주고, 모든 고객에게 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38년 만에 맞이하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찍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선물 용품 구색을 강화하고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축하는 등 내수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추석 특수를 누리기 위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