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박준원(28·코웰)과 황중곤(22·혼마)이 제57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준원은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하늘코스(파72·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에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를 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은 황중곤과 6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8언더파 64타는 지난 2006년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태국의 프롬 미사왓(30)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박준원은 10번홀부터 출발해 18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박준원의 분위기 반전을 가져온 건 2번홀(파4)이었다. 3번 우드 티샷 후 110m 거리에서 피칭웨지로 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20m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칩인 버디를 낚았다. 이후 자신의 장기 샷인 아이언 샷을 완벽하게 뽐내며 5번홀(파4) 50cm, 6번홀(파5) 50cm, 9번홀(파4) 70cm 로 컵에 붙이는 등 5번홀부터 9번홀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박준원은 “경기 초반 티 샷이 흔들려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언 샷 감이 살아나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 고 말하면서 “자신 있는 거리인 110m 안팎의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하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고, 또한 코스 상태도 훌륭해 좋은 경기했다”고 말했다.
황중곤 [사진=KPGA 제공] |
황중곤도 칩인 버디 1개를 포함해 5m 이상의 버디 퍼트 3개를 성공시키는 등 송곳 같은 퍼트 솜씨를 뽐냈다.
일본에서만 2승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황중곤은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공동 3위)이나 군산CC오픈(3위)에서 기회가 왔었는데 잡지 못해 아쉬웠다. 우승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고 말한 뒤 “올해 두 번 실패했으니 이번 대회는 마음을 비우고 욕심 없이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참가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에 성공한 박성국(26·테일러메이드)과 일본에서 1승을 기록중인 이경훈(23·CJ오쇼핑), 2013 KPGA 장타상 수상자 김태훈(29)이 6언더파 66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형태(37)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33위로 출발했다. 김향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87년과 1988년 최윤수(66)의 대회 2연패 달성 이후 26년 만의 연속 우승한다.
한편 신인왕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배윤호(21)는 16번홀(파3.176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대로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기록, 홀인원 특별상으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G330 프리미엄)를 받았다.
박준원 [사진=K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