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9일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브라질전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골(16호)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을 7-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직행했다. [사진=AP/뉴시스] |
클로제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존치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브라질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원톱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클로제는 팀 동료 뮐러의 선제골이 터진 12분 뒤인 전반 23분 브라질월드컵 2호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통산 16호골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이 부문 최다골 타이틀은 브라질의 전설적 축구영웅 호나우두(38·15골)가 굳게 지키고 있었다. 클로제가 역사를 만드는 순간, 하필 호나우두는 조국 브라질의 경기를 해설하던 중이었다.
클로제는 전반 23분 브라질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가볍게 슛으로 연결했다. 브라질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가 몸을 날려 막았지만 튕겨나온 공을 클로제가 재차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클로제의 월드컵 통산 최다골이 터진 직후 방송카메라가 호나우두를 잡아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기록한 클로제는 2006년 고국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에서 5골을 폭발,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4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브라질에서 2골을 작렬하며 기어코 왕좌에 올랐다.
한편 골잡이 네이마르와 특급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공백이 컸던 브라질은 전반 30분에만 독일에 5골을 허용하며 졸전했다.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브라질은 1-7의 충격적인 스코어로 대패, 홈팬들의 야유 속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