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연 8%를 넘어서는 브라질 국채의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헤알화 변동성에 주저했던 거액자산가라면 '브라질 달러화 채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헤알화보다 변동성이 작은 달러화로 발행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헤알화 채권 투자시 적용되는 비과세 혜택도 똑같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하반기에 달러 가치가 반등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점도 투자매력이다.
또한 달러예금이 연 1% 미만의 금리를 제공하는 데 반해 브라질 달러화 채권은 연 4%안팎의 이자를 받는 동시에 달러 강세시 환차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브라질 달러화 채권은 현재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KDB대우증권에서 판매하는 잔존만기 9.7년 브라질 달러채(이표금리 8.875%)의 만기수익률은 9일 기준 3.65%다. 이는 1억원 투자시 2024년 4월15일만기때까지 6개월마다 약 183만원을 수령한다는 의미다. 최소 가입금액은 약 10만달러(약 1억108만원) 다.
다만 브라질 달러 채권 상품의 유동성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채권을 매입한 증권사에 만기 이전에 매각할 경우 상당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 매각시점 금리가 상승할 경우 매각손실도 발생한다.
브라질 정부의 국가 부도(디폴트) 우려도 제기되나 현실적으로 부도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해외 채권을 담당하는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투자에 상당히 보수적인 편인 일본투자자들이 여전히 브라질 국채를 사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에서 재정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기도 하고 외환보유액도 넉넉한 수준이라 디폴트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