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대형마트업계의 하반기 핵심 키워드는 '생존 경쟁'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시작된 지 2년이 흘렀고 동반성장이라는 명분 속에 올해는 대형마트 3사 모두 한 곳의 점포도 열지 못했기 때문.
매년 적게는 10여개 많게는 20여개의 점포가 문을 열며 고공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이제는 시장포화에 출점규제까지 직면하며 성장의 바퀴가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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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경쟁 상황은 올 하반기 들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경기 침체가 만연하면서 업계의 내수 활성화 전략이 상반기부터 진행돼왔고 월드컵 특수를 거의 누리지 못한 탓에 하반기 매출 증대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PL상품를 적극적으로 론칭하며 제품군의 외연을 확장하고 나섰다. 또한 수산물과 과일류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을 통해 운영하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의 대형마트 사업과 더불어 편의점 사업을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18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시 물류 허브를 지난달 완공하고 물류처리 효율과 유통 강화를 통해 생존경쟁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수입산지 다각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보완하면서 자사의 '통큰'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반기 매출 증대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가전업계 1위인 하이마트를 숍인숍으로 들여와 올 하반기 입점을 마무리하고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 업계가 SPA 브랜드 론칭, 유통 산지 다각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라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이러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