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벨기에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오른쪽)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다 데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후반 37분 벨기에의 역습 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얀 베르통언에 결승골을 내줬다. 1무2패 승점 1점으로 H조 꼴찌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나선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 호주와 이란 등 총 네 나라다. 이들 아시아 4강은 브라질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3무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때문에 벌써부터 월드컵 아시아 배당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계 축구 무대에서 아시아가 갖는 위치를 고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아시아대륙에 4.5장의 쿼터를 적용해 왔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의 ‘졸전’에 실망한 일부 축구팬들은 이럴 바엔 차라리 남미쪽에 더 많은 배정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졸전도 문제지만 이란의 침대축구 등 지루하고 재미없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를 월드컵 무대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다.

물론 아시아 국가들이 다음 월드컵 출전권 배분에서 불이익을 당하리라고 단정하긴 이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역대 월드컵 중 최악의 성적을 남긴 만큼 쿼터 축소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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