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세월호 참사 딛고 회복세
[뉴스핌=김민정 기자]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회복될 전망이다. 원화강세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500억달러 달성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전년비 증가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부진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위축됐던 소비자심리도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사고 전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지만 4월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 Preview : 선진국 소비 호조로 수출호조 회복
6월 수출은 조업일수로 전년비 감소를 보였던 5월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원화강세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대중국 수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역기저효과를 감안한 조업일수 증가로 20일 기준 수출증가 개선이 6.1% 정도 큰 증가를 보였다”면서 “최근 중국경기 개선과 선진국 소비경기 회복이 견조한 수출증가를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부진 역시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 등 일부 지역으로의 수출호조가 이어지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김 이코노미스트는 6월 수출이 489억5800만달러로 500억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파른 원화강세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했고, 대중국 수출부진이 전반적인 수출부진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황금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적었던 지난달 수출은 같은 기간 0.9% 감소한 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0.3% 늘어난 425억달러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지난 5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의 영향으로 4월 108에서 5월 105로 급락했었다.
1%대의 소비자물가도 지속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1%대 물가가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물가가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안정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상승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여름철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