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세월호 참사가 5월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이 주목된다.
8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신규취업자 증가를 보인 고용 호조세가 주춤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정부는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5월엔 세월호 사고 여파가 고용동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산업활동지표 역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 위축을 반영했다. 5월 수출실적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일평균으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 Preview : 세월호 참사, 5월 고용지표에 반영
다음주 발표되는 5월 고용지표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가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매월 5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던 신규 취업자수도 감소할 전망이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무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둔화가 조금은 나타날 것 같다”며 “다만 크게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7만5000명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7.1% 증가했다. 지급자수는 37만명을 기록했다.
4월 신규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8만1000명 증가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103만명으로 같은 기간 20만5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3.9%를 기록했다.
◆ Review : 5월 수출 479억달러, 28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한 479억달러였다. 수입은 425억달러로 5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22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지만 황금연휴가 낀 탓에 월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4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협회· 수리 ·개인(3.5%), 부동산· 임대업(2.7%)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1.8%), 예술 ․스포츠· 여가업(-11.6%) 등이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에 의한 의복 등 준내구재(-3.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9%), 그리고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에 따른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0.3%)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는 증가했으나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1.3%)와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0.8%) 판매가 줄어 0.1% 줄었다.
정부는 5월에도 세월호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조업일수가 줄어 산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휴대폰 영업정지가 해제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