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브렌트유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에 주목하며 113달러선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각)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38센트, 0.34% 상승한 배럴당 113.3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275명의 미군을 이라크에 파견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은 재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특수부대나 무인기 등을 통한 공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콕그룹의 스테판 스콕 대표는 "한가지 이슈로 인해 유가가 3달러 뛰었다"며 "브렌트유가 WTI보다 지정학적 이벤트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4.4% 올라 지난 7월 이래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54센트, 0.51% 하락한 배럴당 106.3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미국이 공습에 나설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 이라크 원유 수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감을 보이며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라크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330만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2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삭소뱅크의 올레 핸슨 전략가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가격이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정황들이 더 보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