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유통가에 팝업 스토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를 망론하고 도심 상권 요충지를 넘어 이제는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유통 채널까지 팝업 스토어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이처럼 팝업 스토어가 유통가의 대세로 떠오르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원래 팝업 스토어는 유통업에서 단기 임시 매장으로 짧으면 하루, 길게는 6개월 이상 운영하는 임시 점포가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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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팝업 스토어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및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퍼져나갔다. 올해는 뷰티 상품 뿐만 아니라 식음료 분야까지 업계군도 점차 확장되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탓에 단기 프로모션을 위해 운영됐다면, 최근에는 입소문 마케팅에 유리하고 해당 브랜드의 특징을 자세히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거리 인근의 팝업 스토어 임대가격은 이미 한달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인테리어 공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임대비용을 뛰어넘는 경우도 다반사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로드샵의 경우, 젊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하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인테리어 및 설치 비용과 퇴거 비용도 만만치 않은 만큼, 대형 업체가 아니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적지않은 비용 부담을 떠 안고도 유통 업체들이 팝업 스토어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단기간에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발 빠르게 시장 트렌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의 경우에도 지난 3월과 5월에 국내 진출에 앞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제품을 선보이며 흥행 몰이를 위한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과 주류 업계의 경우도 신제품 홍보를 위해 팝업 스토어를 활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로드샵 입점이 부담스러운 중소업체의 경우, 대형 유통 채널을 통한 팝업 스토어 오픈이 최근 들어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식품 팝업 스토어인 '더 푸드 웨이브'를 개설해 국내외 유명 간식 브랜드 4개 업체가 한달간 영업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역시 패션과 식품 등 다방면에서 팝업 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 대형 백화점에 입점한 팝업 스토어의 경우 대체로 중소형 업체로서 큰 비용을 들지 않고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드샵 팝업 스토어보다 선호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대부분 백화점이 대신 해주고, 집기나 제품만 가지고 들어오면 된다는 점에서 로드샵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입점이 가능하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한다는 점에서 중소업체가 대형 유통 채널을 로드샵보다 선호하는 추세"라며 "중소업체와의 상생이라는 점에서 백화점 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