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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바그다드 진격중…내전 우려 심화

기사입력 : 2014년06월13일 09:54

최종수정 : 2014년06월13일 11:12

유가 급등 불안 커져…"120달러까지 오를 수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라크 서북부를 장악한 수니파 무장단체가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을 계속하고 있어 내전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불안한 이라크 정세로 국제유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각)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둘루이야 마을까지 진격했으며 인근 무아타삼 지역도 장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IL 대변인은 시아파 성지인 남부 카르발라와 나자프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ISIL은 올해 1월 팔루자와 라마디를 함락시켰으며 지난 10일에는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을 장악했다.

이라크 모술을 떠나는 피난민들. [사진 : AP/뉴시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사조직인 페쉬메르가는 같은 날 이라크 중앙정부과 관할권을 놓고 다투던 키르쿠크 지역을 장악했다. 이 지역은 풍부한 석유로 중앙정부와 KRG가 서로 관할권을 주장해왔다. 쿠르드인과 아랍인, 투르크멘인 등 민족 간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 이라크의 '새로운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라크 의회에선 정족수 부족으로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가 부결됐다.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동의를 하려면 전체 재적의원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되는데 전체 325명 중 128명만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비상사태 선포가 무산되자 알말리키 총리는 시아파 민병대 및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시아파 성직자인 알사드르가 조직한 3000명 규모의 시아파 민병대가 바그다르 북부로 향했다고 전했다.

미국도 ISIL의 공격이 중동지역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경고하면서 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라크 정부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사태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완전한 실패라는 증거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 또한 일제히 상승세를 그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2% 넘게 오른 106.5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113.02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사태로 유가가 현재보다 최대 15달러 가량 더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펜하이머의 파델 게이트 에너지부문 선임 연구원은 이라크의 하루 원유 공급량이 300만배럴에 달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태가 더 악화될 시 유가가 현재보다 10달러에서 15달러 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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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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