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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에서 한국 박주영이 가나 수비 반칙에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가나전 참패로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통과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한 외신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은 10일(한국시간) '한국은 2018년 월드컵을 내다봐야 한다(South Korea Should Look to 2018 World Cup)'는 기사를 통해 한국-가나을 평가했다.
WSJ는 "가나에 0-4로 패하며 누더기가 된 이날 경기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며 "물론 가나는 강팀임에 틀림없고, 그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도 0-1로 졌지만 비관하기는 이르다"며 쏟아지는 비난을 유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일부 팬들은 한국이 러시아·알제리·벨기에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본선에서 한국을 응원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WSJ는 부임한 지 1년도 채 안되는 홍명보 감독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장 이번 월드컵에서의 결실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독려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WSJ는 "홍명보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선수로서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며 "주장 구자철과 기성용, 이청용은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각자 속한 유럽 클럽에서 4년 더 경험을 쌓을 시간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손흥민에 대해 "가나전에서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경우 22살이다.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도 잘 가다듬으면 2018 월드컵에서 충분히 빛을 발할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WSJ는 이날 한국-가나전에 대해 "이날 한국은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길게 찔러주는 패스로 가나를 공략했지만 그것만으로는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전방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WSJ는 수비진에 대해 "베테랑 곽태휘는 평소와 달리 이날 조급해 보였다. 몸도 매우 무거워 보였다"면서 "피지컬이 좋은 가나 선수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다. 만일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이날과 달리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