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의 첫 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해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6승을 거뒀던 것을 보면 첫 승이 좀 늦었을 뿐이다. 대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5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다 2위로 내려앉은 다음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의미가 있다. 더 큰 것은 지난해 그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는 것.
그는 ‘컴퓨터 퍼팅’을 자랑했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는 LPGA투어를 뛰는 선수들을 질리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이 9일(한국시간) 끝난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나타났다. 72홀 경기에서 보기를 단 1개만 기록했을 정도로 그의 플레이는 ‘퍼펙트’했다. 특히 대회 4라운드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10언더파를 몰아쳤다.
플레이 감을 잡은 것이다. 그래서 그의 첫 승은 첫 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는 19일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우승에 플레이 감까지 살려 의미가 더 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플레이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라는 부담은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을 짓눌렀다.
그의 아버지와 관련된 불미스런 일도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박인비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CC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