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부양책 효과에 미국이 복병 ‘BOJ 데자뷰’

기사입력 : 2014년06월05일 03:4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미국 금리 상승에 자산 가격 효과 희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이머징마켓의 자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른바 ECB 효과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유로화 평가절하를 유도하기 위해 ECB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초과 지준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역시 가능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

ECB의 부양책이 미국의 양적완화(QE)와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가정할 경우 이머징마켓의 자산 시장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예측으로 이머징마켓의 투자 비중을 적극 늘렸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에서 복병이 등장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번주에만 15bp 뛴 것.

ECB가 강도 높은 부양책을 시행하더라도 미국의 금리가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QE만큼 강하게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도이체 자산운용의 필립 풀 리서치 헤드는 “이머징마켓에 핵심적인 변수는 미국의 금리”라며 “ECB의 부양책과 유럽의 금리보다 강한 파장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일본은행(BOJ)이 천문학적인 부양책을 시행했을 때도 발생했다.

2013년 초 아베 신조 정부가 수조 엔에 달하는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머징마켓의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언급,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BOJ의 부양책 효과에 찬물을 끼얹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만큼 미국 금리가 상승에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호너 이머징마켓 채권 헤드는 “2013년 당시 상황에서 BOJ를 ECB로 교체한 셈”이라며 “금융시장은 1년 전 데지뷰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