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약세 긴급진단] 당국 인위적 '약세' 유도…장기 강세 전망

기사입력 : 2014년02월26일 13:0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하락세 고착화 時 한국과 세계경제에 큰 타격

[뉴스핌=조윤선 기자]  수년간 상승세를 지속했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로의 추세 전환 조짐을 보이면서, 그 원인과 향후 전망에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중앙은행의 의도적  약세 유도설 얘기가 나오지만 중국으로의 일방적 자본흐름 구조에 다른 변수가 생긴건 아닌지 시장 전문가들은 원인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외환 전문가들과 주요 기관들은  26일 올해 초부터 24일까지 위안화 가치가 1.2%가까이 떨어졌다며, 위안화 약세의 주 요인은 중앙은행의 의도적인 개입과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고, 변동폭 확대 등 위안화 환율 개혁을 위해 위안화 환율 인위적인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신흥시장을 이탈, 인도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중국의 위안화는 나홀로 강세를 이어왔다. 위안화 강세로 핫머니의 중국 유입은 더욱 거세졌다.

일례로 지난 1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25%, 28.8%라는 깜짝 성장을 나타내 핫머니의 대량 유입 의혹을 증폭시켰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 하락)의 요인으로 중앙은행의 개입을 지목, 작년 핫머니가 대거 유입되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늘어나자 중앙은행이 핫머니 단속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핫머니 유입을 계속 용인할 경우, 위안화 강세가 수출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중국 경기 하강 우려가 위안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은 시장의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경착륙 우려가 고조되면서 핫머니 유출이 가속화되고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상(招商)은행 류둥량(劉東亮) 금융시장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정부가 위안화 가치 폭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위안화 약세가 빠르면 2월말이나 3월 중순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강세 추세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연내 2%~3%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이번 위안화 약세는 핫머니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개입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위안화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 전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는 중국이 위안화 자본계정을 개방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자본계정이 개방되기 전까지는 중국과 기타 국가간에 금리차가 존재해 위안화 가치 상승 압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도 현물시장에서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골드만삭스는 △ 향후 수 개월 내에 상당수 신탁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고 △ 위어바오(餘額寶)같은 인터넷 금융이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고 △ 그림자 금융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향후 위안화 환율과 금리가 더욱 요동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위안화 가치 하락이 부동산 거품 등 자산가격 하락과 지방채 위기 및 자금난을 압박하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차이나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24일 위안화 가치가 지금 처럼 계속  하락하면 중국 금융에 대한 위협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대규모 핫머니가 중국 시장을 단기간에 빠져나가면 중국 경제는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지가 및 예술품 등의 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은행 등 금융권의 부채 위험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 달러 강세속의 위안화 가치하락은 달러를 차입한 기업의 채무 부담을 가중, 기업 영업이윤을 잠식하게 된다. 특히 해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되는 중국 부동산 기업이 대량으로 헐값에 매물을 쏟아낼 경우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하락은 세계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2002~2012년 중국이 WTO 가입 후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함께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호주·브라질 및 페루 등은 중국 경제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위안화 가치하락이 지속되면 이들 원자재 수출국 경제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일부 경제체 역시 심각한 경제손실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교역이 활발한 몽골·대만·한국 및 동남아 국가들도 대 중국 교역 감소로 인한 경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