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증권정책 최고 수장, 샤오강 증감회 주석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09:1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자본시장 개혁의 최종 해결사로 주목

 

[뉴스핌=조윤선 기자] 17일로 증감회 주석 임기 1주년을 맞는 샤오강이 개혁과 증시 파동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2013년 3월 17일 그가 증감회 주석을 맡은 뒤 첫 거래일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22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1년동안 종합지수는 최고 2326.72포인트를 찍었다가 최저 1849.65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2000~2200포인트를 오르내리며 부진을 벗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12일(2014년 3월 12일)에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인 1997.69로 밀려났다. 

샤오강 증감회 주석은 11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 상푸린(尙福林)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샹쥔보(項俊波)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함께 가진 양회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개혁 과정 중에서 개혁 강도와 시장의 수용능력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가 증감회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샤오 주석은 증감회 수장으로서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란히 배석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샹푸린 은감회 주석의 후임이다.  자본시장의 핵심인 중국 증시는 이들 전임자자때도 제도개혁과 시장상황에 있어 숱한 풍파를 겪어왔다.  

저우샤오촨 총재가 2000년 2월~2002년 12월 증감회 주석을 맡았을 당시 신주발행체제개혁을 시작하는 등 각종 개혁을 추진했지만, 중국 증시가 최고 2245포인트에서 한 때 최저 1634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침체장을 연출했다. 2002년 12월 저우 총재가 증감회를 떠날 때 상하이 종합지수는 1366포인트로 내려앉았다.

저우 총재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상푸린 현 은감회 주석도 증감회 수장으로 재직할 당시, 중국 증시가 최대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2011년 10월 이직 시 또 다시 2473포인트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샤오강 주석은 "개혁은 일정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점진적으로 끈기있게 자유화 개혁을 추진하다보면 중국도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할 날이 올 것"이라며 자신감은 나타냈다. 다만 그는 "개혁 기간동안에는 증시 파동을 비롯해 침체장이 지속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오 주석은 올해 자본시장 개혁 방안으로 '다층적 자본시장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개혁 내용으로 △다층적 증권시장 조성 △채권시장 개혁 심화 △선물·파생품 시장 개혁 △사모펀드 시장 육성 등을 들었다.

자본시장 대외 개방 측면에서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가 현재 중국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며, 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 문호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홍콩·마카오·대만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 증권사와 펀드운용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 국유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을 경영해 온 샤오강은 2013년 3월  '주룽지(朱鎔基) 사단'의 금융실세로 이름을 떨친 궈수칭(郭樹清)의 뒤를 이어 증감회 주석에 발탁됐다. 

샤오강 주석은 중국은행장을 역임하기 이전에도 14년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일하면서 부행장을 맡았으며,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었기에 그에게 거는 시장의 기대가 컸다.

샤오 주석의 취임과 함께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1년여만에 기업공개(IPO)가 재개됐으며, 근래들어 '주식발행등록제' 도입이 추진되는 등 증시 개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올 2월 QFII신규 한도액은 9억 달러, RQFII 신규 한도액은 116억 위안으로, 2월 28일까지 외환관리국이 비준한 QFII와 RQFII 누계 투자 한도액이 각각 523억1800만 달러(약 56조원), 1804억 위안(약 31조44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003년 6월 QFII 규모는 4억2500만 달러(약 4500억원), RQFII도 2011년 말 시행 초기단계에 투자 한도는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그간 홍콩에만 국한됐던  RQFII는 대만과 마카오로 확대되더니, 최근에는 영국, 싱가포르와 각각 800억 위안, 500억 위안 규모의 RQFII 협정을 체결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샤오강 주석은 또 작년 11월 18기 3중전회에서 언급된 '주식발행등록제'를 점진적으로 추진, 중국 자본시장 개혁 방향인 시장화를 이행해 시장과 투자자에게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국 자본시장 체제 개혁에서 시장의 활력과 공정성, 효율적 경쟁을 제약하는 심사 항목을 정비하는데 주력하며, 중국 자본시장에서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신주 발행의 ‘3고’ 즉 높은 발행가격, 높은 주가수익률(PER), 과도한 자금 모집 현상 등 가격 왜곡 현생을 바로잡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샤오강은 1981년 후난재경대학 졸업 후, 인민은행에 입사하며 중국 금융계에 몸담아 왔다. 1989년부터는 인민은행 정책연구실 부주임과 주임을 4년여간 역임했으며 2003년에는 14년간 일해 온 인민은행을 떠나 중국은행 경영을 맡으며 전략투자자 유치, H주와 A주 상장 등을 포함한 수많은 개혁을 주도했다. 그는 중국 금융 분야 리더로서 금리와 환율 자유화 개혁을 부단히 강조해왔다.

샤오강이 이끌었던 중국은행은 2012년 말  기준,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35개 국가에 총 613개의 해외 지사를 두고 있으며, 180여개 국가와 지역의 1600여개 은행과 대리은행 관계를 수립했다.

2012년 말에는 중국 은행의 대만 지점이 위안화 결제 은행 자격을 획득해 2013년 2월부터 대만에서 정식으로 위안화 업무를 개시하는 등 샤오강의 지휘아래 중국 은행은 눈부신 발전을 일궈냈다.

중국은행의 총 자산도 2012년 6월 기준 12조8000억 위안(약 2299조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샤오강이 지난 2003년 중국은행 이사장에 취임했을 당시보다 3.3배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강을 진중하고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포용력 있는 리더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인민은행 재직 당시 신탁회사에 대한 정비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중국 신탁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진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