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Gam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 리스크 확산, 광둥성 '광야오 그룹'도 휘청

기사입력 : 2014년05월08일 15:1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베이징·상하이 등 일선도시 집값도 하락, 우려 가중

[뉴스핌=조윤선 기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부동산 기업인 빈장그룹(濱江集團) 부실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최근 광둥성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인 광야오(光耀) 그룹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저장성에서 광둥(廣東)성 등 전국 대도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 중국 부동산 가격하락세는 그동안 경기 버팀목 역할을 하던 베이징·상하이·광저우(광둥성)·선전 등 4대 일선도시로 까지 확산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 및 관련 기업들의 부도 우려도 가중시키고 있다. 

자금난으로 공사중단 상태에 놓인 광야오 그룹의 후이저우(惠州)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출처=바이두(百度)]

◇무리한 규모확장, 단일한 시장구조가 위기 초래

8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신용대출 축소 등 부동산 시장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년 연속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에 오른 광야오 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광야오 그룹의 상당수 부동산 개발 사업이 작업 중단 상태인데, 이는 최근 몇 년간 무리한 규모 확장을 한데 따른 후유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02년 광둥성 중부 상업도시 후이저우에서 창립한 광야오 그룹은 현지 최대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하며 본사를 선전(深圳)으로 이전했다.

지난 10여년간 눈부신 발전과 확장을 이뤄낸 광야오 그룹은 현재 선전, 후이저우, 둥관(東莞), 포산(佛山), 잔장(湛江), 산웨이(汕尾) 등 광둥성 도시 외에 상하이(上海), 항저우,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린이(臨沂),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한 광야오 그룹은 2012년 6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DK그룹과 공동으로 제주도의 '중국성(中國城) 리조트' 조성에 30억 위안(약 4900억원)을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광야오 그룹은 2010년부터 전국적인 규모 확장에 열을 올려, 2011년 토지 매입에만 투자한 자금이 20억 위안(약 33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광야오의 사업이 그룹 발원지인 후이저우에 집중되어 있어 시장구조가 단일하다는 점과 이 지역에서 광야오 그룹 부동산의 재고율과 공실률이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1년 광야오 그룹 매출 규모 60억 위안(약 9800억원) 중, 후이저우 지역이 차지하는 매출 규모가 50억 위안에 달하는 반면, 기타지역이 광야오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채 안된다.

게다가 후이저우는 1990년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광시(廣西)성 베이하이(北海)와 더불어 중국 3대 부동산 버블 지역으로 부동산 대기업들이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후이저우 부동산 시장은 선전과 둥관 등 외지 구매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공급과잉이 심각하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인민은행 신용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2년 60억 위안에 이르는 사상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던 광야오 그룹은 2013년 들어 영업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력 사업지인 후이저우의 2013년 매출도 21억5300만 위안까지 떨어져, 룽광(龍光), 중신(中信), 화룬즈디(華潤置地),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경쟁사에 치여 후이저우 지역 매출 순위 5위로 밀려났다.

업계 전문가는 광야오 그룹이 최근 몇 년새 성장이 급격히 둔화된 이유는 사업 전략 과실과 자금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광야오 그룹은 규모 확장에 따른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동분서주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광야오 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2011년 10월 광야오 그룹이 신두호텔(新都酒店 000033.SZ) 지분 13.83%를 매입,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우회상장 의혹을 사기도 했으나 이 역시 자금난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광야오 그룹은 2012년 3월 광둥성 제양(揭陽)시에 거주하는 장(張) 모씨에게 1억2000만 위안(약 197억원)을 빌린 후, 기한인 3개월안에 갚지 못해 장 모씨가 광야오 그룹을 상대로 제양시 중급 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제양시 중급 인민법원은 광야오 그룹이 빚을 상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 중국인민은행 광저우 지점이 광야오 그룹과 그룹 회장인 궈야오밍(郭耀名)을 신용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 부동산 업계에서 광야오 그룹은 고금리 융자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매체는 광야오 그룹이 텐진의 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2013년 말 하나은행에 8500만 위안(약 139억원)에 달하는 6개월 기한 대출을 신청했는데, 연이율이 무려 21.6%에 이른다고 전했다.

심지어 광야오 그룹은 불법 대출을 강행하기도 했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4월 25일 신두호텔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대주주인 광야오 그룹에 6000만 위안(약 98억원)의 담보 대출을 제공해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