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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제시 아이젠버그 "이보다 매력적인 캐릭터 있나요?"

기사입력 : 2013년08월26일 09:0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영화 '나우 유 씨 미'의 주연배우 제시 아이젠버그 [사진=AP/뉴시스]
[뉴스핌=이현경 기자] 여름가 극장의 신선한 볼거리로 무장한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 흥행 돌풍의 중심에 섰다. 22일 개봉과 함께 영화 예매율 순위 1위를 지키며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터를 잡았다.

영화는 눈속임이 중요한 마술과 범죄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다시 보기 힘든 8인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완전히 다른 개성을 가진 최정상급 배우들의 조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마술사 ‘포 호스맨’의 리더 제시 아이젠버그(31)다.

진지한 눈빛과 단단한 목소리, 가벼움보다는 진중함이 어울리는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 그는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쥬커버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셜네트워크’에서 주인공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제시아이젠 버그는 영화 ‘나우 유 씨 미’를 만나기 전까지 고리타분한 말투와 소심한 성격, 공부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학구파 전담 배우였다.

하지만 제시 아이젠버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답답하고 고지식한 성격과는 거리가 먼 카리스마와 지성미, 섹시미까지 갖춘 인물로 등장한다. 덤으로 그는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 1위에 등극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증명했다.

“제가 다른 영화에서 맡은 대부분의 배역은 연약한 면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죠. 하지만 이 ‘아틀라스’라는 인물은 다른 사람인척 연기하는 것이 편한 캐릭터에요. 그래서 자기 자신의 이름도 ‘잭 다니엘 아틀라스’에서 ‘마이클 아틀라스’로 바꿨죠. 이름을 세계책으로 바꾸는 것보다 극적인 게 있을까요? 아틀라스를 연기할 때 항상 그의 다른 느낌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런 점은 배우 입장에서는 자유롭죠. ‘내가 뭘 하던 다 맞다’라는 느낌?”

영화 `나우 유 씨 미` 속 카드 마술을 선보인 제시 아이젠버그

1년 전만해도 무명이던 4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은 3초 만에 프랑스 은행을 털어버리는 마술에 성공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그들은 더 거대하고 치밀한 범행을 벌인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이 중 마술설계사 아틀라스 역을 맡았다. 극중 인물 아틀라스는 위기의 순간 마다 특유의 민첩함과 융통성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는 은행털이범으로 붙잡혀 조사받을 때에도 FBI 요원 딜런(마크 러팔로)을 영민하게 따돌린다.

“아틀라스는 돈이나 허영심 때문에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거죠. 게다가 자신이 FBI나 마술의 트릭을 파헤쳐 밝히는 매직 컨설턴트인 테디우스(모건 프리먼)에게 쫓기는 것을 즐겨요. 왜냐하면 아틀라스는 그들보다 자신이 훨씬 더 앞서 나간다고 믿거든요. 그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아틀라스를 못 잡으니 당연히 그가 더 돋보일 수밖에요.”
 
영화 촬영 4주 전부터 마술 공부에 돌입했다는 제시 아이젠버그. 그는 무려 25년간 하루 8시간의 마술 연습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아틀라스 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4개월의 영화 촬영 기간에도 그의 마술 연습은 계속됐다.
 
“사실 마술 때문에 좌절을 많이 했었죠. 일은 이미 벌어졌고, 대본을 읽고 또 읽고 생각도 많이 했어요.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반복된 연습을 통해서 잘 극복했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해요.”

마술 쇼 무대에 올라선 제시 아이젠버그

마술사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주문처럼 쓰이는 '나우 유 씨 미(Now You See Me)'는 '믿을 수 없는 일의 시작'을 뜻한다. 보려고 할수록 보이지 않는 것이 마술의 묘미. 영화에는 3번의 마술쇼가 등장한다. 특히 화려한 밤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마술쇼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도시 뉴욕까지. 3색 로케이션 촬영과 배우들의 매직액션이 더해져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비해 제시 아이젠버그가 꼽은 영화 속 마술 명장면은 다소 소박하다. 그러나 아틀라스의 재치 있는 마술쇼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주로 그는 관객이 많고 스케일이 큰 공연을 지휘하지만, 오히려 몇 안 되는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할 때가 더욱 멋진 것 같아요. 영화 시작부분에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도 관객이 많이 있지만, 사실 그 공연은 한 사람을 위한 것이었죠. 굉장한 트릭이 있었는데, 한 여자에게 다이아몬드 세븐(7)을 고르게 해요. 곧 그 카드는 손에서 사라지고 시어스 타워 전체에 불빛으로 다이아몬드 세븐이 나타나죠. 멋지지 않나요?”

부자들의 돈을 훔쳐 서민들에게 나눠주는 쇼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영화 속 마술이기 때문에 가능할 듯싶다. 게다가 일개 무명 마술사가 스폰서를 데려오는 설정도 과감하다. 제시 아이젠 버그가 맡은 아틀라스의 주도적인 성향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갑의 횡포에 대한 불만제기도 엿보인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에게 영화 속 마술에 숨겨진 의미를 물었다.

“제 캐릭터는 그 누구보다 최소 10단계 정도는 앞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큰 공연을 지원해줄 후원자를 데리고 오죠. 그리고 한 공연 중 그 후원자(마이클 케인)의 전 재산을 눈앞에서 훔쳐요. 꼭 돈을 훔치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느껴서도 아니고요. 아틀라스는 그 후원자가 마치 본인이 마술 팀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이 마술사들은 후원자보다 더 대단하고 특별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의 전 재산을 훔쳐 자신들이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일을 한다는 걸 증명하게 되죠. 그 장면에서는 저도 굉장히 통쾌한 기분이 들던데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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