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뉴스핌=김민정 기자] “더 이상 빚을 지지 않겠습니다”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석유공사가 차례로 사업조정,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등 부채감축 관련 정상화계획 이행상황 등을 발표했다.
먼저 LH는 부채감축 노력을 통해 사채 순발행을 제로(Zero)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고자산 87조원 판매에 총력을 다하고 판매에 있어서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핵심자산 외에 팔 수 있는 모든 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다.
자체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수요중심 사업조정으로 사업을 슬림화하고, 사업착수 전에 민간전문가 50%를 참여시켜 심의토록 할 방침이다. 사업에 민간자본을 활용해 연간 4조~5조원의 사업비를 줄이기로 했다. 이로써 오는 2017년까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163조원)보다 20조원 감축한 143조원으로 부채규모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한전도 사업조정 총 14조7000억원 규모의 부채감축 자구노력 계획을 내놨다. 우선 국내·해외사업을 조정해 3조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도심 우량자산을 최대한 발굴해 조기매각하고 공공서비스와 연관성이 적은 지분 전량과 비핵심광산의 60%를 매각함으로써 5조3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할 예정이다.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서도 6조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수자원공사도 정부가 제시한 30%보다 높은 36.2%의 부채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오는 2017년까지 총 1조9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기로 했다. 우선 물 관련 공약사업은 최대한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 단지 등 자체사업을 감축함으로써 1조2000억원의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주요경비도 2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공사는 고비용·저효율 해외 유전과 핵심업무에서 벗어난 자산에 대해 철수 및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행함으로써 오는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157%까지 줄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효율적인 부채관리 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열려 해외 부채관리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효율적인 공공기관의 부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