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전세자금대출은 왜 분할상환이 안되나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20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0일 17:00

단기상품 이유로 취급 안해…당국 "검토"

[뉴스핌=김연순 기자] #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지난 2010년 우리은행에서 '우리전세론'이라는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한 차례 대출을 연장한 후, 올해 만기가 돌아오기 전 상환방식을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로 바꾸기 위해 최근 우리은행을 방문했다. 하지만 은행측으로부터 돌아온 것은 "만기 일시상환만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은행 자체 상품이건 국민주택기금 상품이건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 7월부터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에 대한 비중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을 지도해왔다. 변동금리부, 만기 일시상환 및 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상승이나 주택가격 하락 등 여건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권은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2016년 말까지 각각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 수준으로 상향하는 자체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김 씨의 경우처럼 매달 이자만 내는 거치식에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로 바꾸고 싶어도 관련 상품이 없어 대출금 상환방식 변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은 통상 2년 주기로 만기를 연장하는 개념으로 계약기간이 전세기간에 맞춰 나가는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자금상환 용도에 맞춰 대출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단기 2년이라는 기간에 맞춰 대출이 실행된 것이기 때문에 분할상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 씨의 경우처럼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은 금리변동 여건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만기를 네 차례 연장할 경우 8년 동안 이자만 갚아야 하는 실정이다. 만기 연장 시마다 부담해야 하는 보증수수료도 수 십만원에 이르고,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경우 대출 후 2년 시점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행 후 2년이 경과하면 중도상환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분할상환으로 전환은 안되지만 (2년 후) 만기 이전이라도 여유가 될 때 대출금을 갚아 나가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하면서 정작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분할상환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모순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동시에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률적인 만기 일시상환 구조 역시 가계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IBK기업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의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9조2576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2.2배 증가했다. 5개 시중은행이 은행 자체 상품을 통해 빌려준 전세자금 대출은 2011년 말 4조1639억원에서 2012년 말 6조2366억원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의 전세대출 연체율은 2011년 3월 말 0.26%에서 지난해 9월 0.7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분할상환 방식으로의 전환 필요성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도 고객이 원하면 분할상환 상품을 취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법, 절차 등에 대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