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GS건설이 UAE(아랍에미리트)에서 14억4000만달러 (한화 1조4816억원) 규모의 원유 처리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 아드녹(ADNOC) 산하 아드코(ADCO)가 발주했다. 루마이타/샤나엘 오일 필드 원유 처리 플랜트 3단계 확장 공사다.

GS건설은 UAE 현지 업체인 돋살(Dodsal)과 51대 49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GS건설의 수주 금액은 7억3000만달러(한화 7519억원)이다.

GS건설은 주요 원유 처리 시설을 공사하고 돋살은 원유/가스 파이프라인 설비 및 부대 시설을 짓는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동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원가 리스크가 높은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를 현지 업체이자 공사 전문 업체인 돋살과 협업 체계를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며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현장은 아부다비 남서쪽으로 50km 떨어진 사막에 있다. 3단계  공사가 끝나면 하루 8만5000배럴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는 1~2단계 공사가 끝났고 하루 4만4000배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9일 공사 계약을 맺었다. 계약식은 아부다비 소재 아드코 본사에서 진행됐다.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아드코 사장과 돋살 사장 등 프로젝트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GS건설의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수행 능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으며 플랜트 공사에서도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원유처리시설로의 사업 비중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고 흑자전환을 노리는 GS건설은 올 들어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 중에서 가장 많은 해외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1조7100억원 규모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2조4200억원 규모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 3200억원 규모 알제리 카이스 복학화력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재까지 5조6000억원 해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해외 수주 10조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GS건설은 기대했다.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아드코 본사에서 열린 루마이타/샤나엘 원유처리시설 확장공사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압둘 무님 사이프 알 킨디 아드코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