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인도네시아가 지난 9일 실시된 총선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음에 따라 연초부터 반등하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향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5월 9일 총선에서 야당인 투쟁민주당이 1당이 되면서 정권이 교체됐고 당초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득표율 25%에 못 미치며 주가가 급락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며 "하지만 야당 연정으로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는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의 조코위 당 대표가 7월 대선 후보가 되자 개혁 기대감이 형성되며 시장은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인도 역시 정권교체를 통한 친시장적 총리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도는 지난 4월 7일부터 시작된 5주간의 총선 결과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모디 후보가 이끄는 야당 연합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서민 출신인 모디 후보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구자라트주를 높은 경제 성장률로 이끈 친기업, 친시장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아직 펀더멘털이 혼조를 보이고 있지만 라잔 중앙은행 총재의 개혁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던 금융시장은 총리 교체 기대로 선섹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하나대투증권> |
그는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우려에 선거전 에르도완 총리의 부정부패 등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며 상승하던 금리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던 통화가치는 안정을 찾았다"며 "다만 8월 대선을 앞두고 최근 탄광 사고로 인한 국민적 불만에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 펀더멘털 개선도 부진하여 금융시장은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