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운영되던 임시기자실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운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 및 삼성병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지하 1층 중강당 2곳에 마련했던 임시기자실을 닫을 것을 논의 중이다.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이 알려진 첫날인 11일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으나 이 회장의 상태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현재 임시기자실에 상주하는 기자의 수는 15명의 안팎으로 대폭 줄었다. 임시기자실의 수요가 떨어짐에따라 삼성병원 측은 지난 14일 한 곳의 임시기자실을 폐쇄하고 원래의 용도인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남은 1곳도 임시기자실에서 교육 공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중강당이 당초 환자 교육공간이었다"며 "삼성병원 측에서도 당분간 브리핑 계획이 없어 임시기자실 운영 종료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병세가 크게 변하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삼성 의료진은 이 회장의 상태와 관련 "심장기능과 뇌파가 대단히 안정적"이라면서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치료에는 진정제가 투여하므로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3일 이후 이 회장의 병세와 관련해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치료가 시작된 이후 별다른 보도자료도 나오지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병세와 관련 내부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 주치의가 아닌 비전문가들이 개별적인 대응을 하면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병세는 사람마다 회복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확답을 해줄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