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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서재형 대표, 인력 승부수 통했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15:59

최종수정 : 2014년05월15일 17:23

학연·지연 배제..경쟁력 있는 젊은층 키운다

[뉴스핌= 이에라 백현지 기자] 대신자산운용이 불과 1년 만에 수탁고를 3배 넘게 늘리면서 조용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평소 서재형 대표(사진)가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인력 승부수'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대신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펀드+투자일임)은 3조9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2월 1조2375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3월에는 수탁고가 4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신운용은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대신에버그린롱숏헤지펀드'의 설정액은 4조557억원 수준으로 전체 26개 상품 가운데 가장 크다.

서 대표가 대신운용을 이끌고 나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인력 운용'에 있다는 분석이다. 평소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온 그는 취임 이후 운용은 물론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직원을 뽑았다.

운용사의 투자가 사람에 대한 투자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왔던 만큼, 서 대표가 적극적으로 유능한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앞장섰다. 그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등 삼고초려의 마음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6월에는 서호창 글로벌자산운용본부장을 영입했고, 김현섭 헤지펀드그룹장, 유태규 채권영업본부장 등도 채용했다. 전체 직원 수도 서 대표 취임 전보다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도 추가로 영입했다.

인력 영입에는 서 대표의 뚜렷한 기준이 있었다. 학연이나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운용성과, 충성도, 인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이끌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젊은층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서 대표는 "사람을 뽑을 때 유명 매니저로 이름이 알려진 것보다 가능성과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을 키우기 위한 선택을 한다"며 "타사에서 운용을 하다가 밀렸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젊은 운용역에게 또 다시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김영준 주식운용팀장을 본부장 겸 CIO(최고운용책임자)로 승진시켰다. 만 35살의 나이로 대부분 40~50대가 CIO인 점을 고려할 때 '세대교체' 얘기가 거론될 정도로 젊은 편이다.

특히 대표가 운용에 관여하지 않고 운용역들에 자율적으로 맡긴다는 것도 서 대표의 철학이다. 서 대표 스스로 매니저 출신이니 만큼 운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성과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식운용본부 자리도 옮겼다. 개방되어 있던 본부를 사무실 내부의 방으로 이동시켜 독립성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직접 운용을 했었기 때문에 운용에 대해 아는 만큼 관여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최대한 자율성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단기 수익률과 수탁고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과가 잘 나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백현지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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