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프간 부자들이 터키 부동산 몰리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4년04월30일 11:19

최종수정 : 2014년04월30일 11:19

대선 후 혼란 가능성 등 불안심리 작용…규제완화도 한 몫

[뉴스핌=권지언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부자들이 자국을 떠나 터키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프가니스탄이 이달 초 대선을 치르며 민주주의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었지만, 미군을 포함한 글로벌 병력과 지원금 축소로 향후 혼란 상황을 우려한 부자들은 투자처로 터키를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스카이라인 [출처:skyscrapercity.com]
실제로 2001년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 등을 포함한 부자들은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등 터키 도시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FT는 이달 치러진 대선과 관련해 아프간의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부자들이 터키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아프간이 다시 분쟁 상황으로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6월 초 결선투표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프간에서 애널리스트 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쇼아비 나자피자다는 "대선과 외국인 병력 철수 이후 치안이 불안해질 것이란 루머가 많이 나돌고 있다"며 "터키는 이슬람국가이면서 조건이 좋아 아프간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프간 부유층의 투자 피난처로 그간 각광 받아오던 두바이의 입지를 터키가 넘보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인 굴람 무즈타바 니아지는 지난해 중 터키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고객만 70명 정도로 이들로부터 약 500만달러 넘는 투자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치안 불안과 탈레반 공격 가능성으로 카불 부동산 가격이 20%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어 사람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가 외국인 부동산 소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점 역시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가 적용되면서 지난해 외국인에 대한 터키 부동산 판매는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탄불에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파리드 아마드 바리자다는 "수년동안 아프간 사람들은 재산과 가족을 지킬 안전한 곳을 찾고 있는데 한때 파키스탄과 이란이 인기였지만 이제는 터키가 더 매력적인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