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춘추항공이 증감위에 제출한 예비심사청구서를 공개하며 IPO를 위한 공식 수순에 들어갔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춘추항공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민항국이 저가 항공사 지원과 관련한 지도 의견을 발표하는 등 춘추항공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힌뒤 “만약 상장에 성공하면 규모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확인 했다.
춘추항공은 상하이 A주 시장에서 1억주를 공개할 예정이다.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은 비행기 구입과 자금 유동성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중국 첫 민영 저가항공사로 상하이에 설립된 춘추항공은 짧은 시간동안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기준 A320 등 항공기 3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64개 노선을 확보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로 다른 항공사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반대로 춘추항공의 수익은 고속 성장 중이다.
중국 항공업계가 적자에 허덕이던 지난 2008년 춘추항공은 흑자 4500만위안을 기록했으며, 2011~2013년 연평균 매출은 21.73%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65억6000만위안을 기록하며 7억3200만위안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국내 노선 위주의 한계를 넘어 영업력을 주변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새로운 노선 개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중 노선은 지난해 5월 상하이~제주에 이어 최근 선전~제주 노선 운항허가 신청서를 민항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5일 상하이~싱가포르 직항을 정식 개통했으며, 앞서 지난달 15일과 30일, 31일에는 상하이와 일본 태국 베트남을 잇는 3개 노선도 개통했다.
4개 노선이 추가 되면서 춘추항공의 국제선은 17개로 확대됐다. 올해 국제 노선의 비율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 노선이 여전히 부진해 해외 유명 저가 항공사들과 비교할 때 춘추항공의 갈 길은 여전히 멀다는 분석이 크다. 때문에 이번 IPO가 춘추항공의 글로벌화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